모처럼 느긋이 앉아 커피를 내립니다.
열평 남짓의 조그만 나만의 공간에 번진 커피 향을 음미하며, 두번째 페이지를 열어 봅니다. 이미 어느정도 초안을 잡아 둔 것이지만 자꾸 손을 대게 되네요.
우리 절간을 어지럽히는 못된 승려와 따르는 졸개의 퇴진을 요구하며.... 읏쌰!!!
※ 게재되는 글은 순수하게 본인이 학습한 바를 요약 게재한 것이므로 종교의 본질에서 다소 어긋나는 점이 있을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本
불교를 이해하여 신심을 유발시키기 위해서 저는 불교 관련 많은 불서와 경들과 알음알이 지식을 다 던져 버리고 단순화시키기를 권합니다.
불자는 학자가 되어 불교학을 연구, 탐독하는 사람이 아니라 부처님 말씀을 진리라고 믿으며 따르면 되는 사람입니다. 그저 불교가 지향하는 바를 일상생활에서 지키며, 부처님 말씀을 쫒아 정진함으로서 궁극적으로 스스로 부처가 되는 길을 걷고자 하는 종교인이라는 것이지요.
하여 그동안 학교 교과 과정에서 배운 모든 고승대덕들의 기행과 삼국시대 이래 이어온 불교의 전파 과정과 유래와 치적과 사연들, 나라 별 불교의 역사 등.... 이 모두는 불자가 되고자 하는데 있어 미리 진을 빼버리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이론이라 보아 지워 버리는 것이 좋을 듯 하다는 것입니다.
초발심의 불자가 알아야할 기초적 교리를 정리 해 봅니다.
1. 불교의 기원
불교는 기원전 563년 인도 북쪽 네팔 국경 근처에 있던 카필라바스타라는 나라의 왕자로 태어난 고타마 싯다르타(Gautama Siddhrtha)가 29세에 왕자로서의 온갖 부귀영화를 버리고 가족을 떠나 수행자의 길을 걸음으로부터 태동이 됩니다. 출가수행 하는 과정에 많은 고난과 시련이 따르지만 결국 모든 번뇌와 속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해탈 즉, 깨달음(菩提 bodhi)을 얻어 부처가 됨으로 탄생한 종교입니다.
경전에 의하면, 석가모니가 될 왕자가 태어나자 하늘에 오색구름과 무지개가 피었으며, 가릉빈가(머리는 사람의 형상이지만 몸은 새의 모습을 한 조식)가 왕자의 탄생을 축하했다고 합니다. 당시 왕자는 사방으로 일곱 걸음을 걸으며 오른손은 하늘을 향하고 왼손은 땅을 향한 채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라고 외쳤다고 하지요. 이는 "하늘 위와 하늘 아래에 오직 나 홀로 존귀(尊貴)하도다. 삼계(三界)가 모두 고통스러우니 내가 마땅히 이를 평안히 하리라"라는 뜻입니다. 사람이 나자마자 어떻게 걸으며 어떻게 말을 할 수 있느냐 라고 따진다면, 죽었다가 3일 만에 다시 부활했다는 분도 계시니 그저 신격화를 위한 설화정도로 여겨 주시면 되겠습니다.
고행 끝에 진리에 도달한 자가 된 고타마 싯다르타는 깨달은 사람, 곧 불타(佛陀)가 되어 '석가 족 출신의 성자'라는 뜻의 '석가모니'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게 되었고, 35세에 성도한 이 후 45년간 전국을 돌며 교화한 내용을 집대성 한 것이 각 경전입니다. 수많은 경전들에 대하여는 별도의 장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석가모니는 80세에 죽음에 이르러 "슬퍼하지 마라. 내가 언제나 말하지 않았느냐. 사랑하는 모든 것은 곧 헤어지지 않으면 아니 되느니라. 제자들이여, 그대들에게 말하리라. 제행(諸行)은 필히 멸하여 없어지는 무상법(無常法)이니라. 그대들은 중단 없이 정진하라. 이것이 나의 마지막 말 이니라" 라고 말한 후 눈을 감았습니다. 기원전 483년의 일입니다.
이렇듯 불교는 기본적으로 “나도 너희와 똑 같은 사람이며, 단지 먼저 도를 깨달은 것뿐이니라.”라고 하며 신으로의 숭배를 꾸짖는, 자신의 완성을 이룬, 부처인 석가모니 세존의 가르침을 전하고 실천하는 종교입니다.
그러나 그의 사후, 분파된 승가에서 그 지향하는 바, 수행하는 방법, 불타관(佛陀觀) 등에 의한 현학적이고 사변적인 태도가 생겨남으로 생전에 석가세존이 설한 것 이상의 복잡하고 까다로운 이론으로 발전하게 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는 정도로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나는 인간의 몸으로 태어났고
인간으로 성장하였으며
인간으로서 붓다를 이루었다.“(증일아함경 권28. 청법품)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나니
나 밖에 신이 없느니라.”(이사야 45장5절)
※ 두 전지자의 말씀을 들어 믿음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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