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붓다 ▒

불교 입문

松 河 2020. 8. 12. 11:55

저는 포교사입니다.

누군가 나에게 속아(?^^) 포교를 당할 사람이 있겠는가? 라는 물음에서 시작하여 쉬엄쉬엄 불교에 대한 탐구를 해 왔습니다.

그러다 대중이 쉽게 부처님에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고, 이를 평이한 구어체 문장으로 서술해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미 각종 불교 입문서나 개론이 발간되어 있어 체계적인 학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나, 저는 불자로서 현장에서 느낀 바를 가미하여 일련의 기록물을 남기고자 하는 것입니다.

일부 내용은 못된 파계 승려를 배척하려고 다투는 과정에서 거듭 기술하여 전개되기도 하였지만 나름의 페이지를 열어 봅니다.

많이 보아 주시고 후학들을 위해 중간중간 조언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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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 앞으로 전개될 글은 순수하게 본인이 학습한 바를 요약 게재한 것이므로 종교의 본질에서 다소 어긋나는 점이 있을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모두가 불교는 너무 어렵다고들 합니다.
수많은 부처님과 불보살과 선사, 조사들, 단청을 두른 저마다의 전각과 가부좌 틀어 자리를 차지한 주불과 협시불이라는 번쩍이는 불상들, 눈을 부라리고 내려다보는 귀신같은(?) 천왕들, 이해할 수 없는 탱화라는 이름의 그림과 주련글씨들, 알 수 없는 수많은 경들과 무당이나 마술사 주문 같은(?) 진언들 그리고 목탁과 방울소리들, 아울러 치렁치렁 걸친 가사장삼이라는 옷에 새파랗게 깍은 민머리들.....

불교를 이해하지 못하는 대중들의 눈에 비친 사찰은 그저 1,700여년을 이어 내려온 일상과 동떨어진 역사적, 전통적, 체험적 구경거리일 뿐이고, 모처럼 초발심을 일으켜 종교에의 귀의를 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보아서는 마치 미신처럼 여겨지게 하기도 하고 첩첩산중의 멀고도 험난한 고행 길처럼 느껴지게도 하는 인식체들 입니다.

특히 믿음을 달리하는 다른 종교에서는 불교가 종교의 삼대 요소인 숭배의 대상, 교리, 숭배자 중 숭배의 대상이 없는, 숭배의 대상이 확실치 않은 철학 사상에 불과한 것이라고 폄하하고 있는 가운데, “불교는 한 인간의 가르침을 따르면서 여러 형상을 만들어 거기에 절하며 섬기는,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꾼 것이다”라고 하는 등의 심각한 멸시적 비난을 가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중들이 금칠한 나무이거나 금속이거나, 돌덩이 이거나를 앞에 두고 하염없이 절하며 주문을 외는 모습을 볼라치면, 마치 무언가에 홀린 나약한 인간군상이 주술적 미신에 빠져 우상을 섬기는 적나라한 현장이라 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처럼 불교에 대한 외부의 시선이 난해하여 쉬이 접근할 수 있는 종교가 아니라고 느끼는 현실과 맞물려 불교가 가시적으로도 대중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으니 이유인 즉, ‘나는 빛이요, 길이요, 진리다’ 라고 하는 유일신을 섬겨 말씀을 믿고 추종하며 예배하는 일사분란한 타종교보다 부처님 법을 따라 영육의 청정함을 강조하여 독신출가 입산수도함으로 궁극적 해탈을 목적으로 한다는 승려들의 중구난방과 비행에 가까운 일탈이 비일비재하기로 대중으로부터의 비아냥과 손가락질을 자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타종교 또한 그 행실이 모두 바르다는 것은 아니며 종교인이라 칭하는 자들의 비위, 범죄는 모두에게 귀속되는 것이라 비단 승려에게만 접목시키지는 않으려 합니다.

모든 종교는 나름대로 추구하는 교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간간이 어느 종교가 진리이고 어느 교리가 신앙에 기원을 두고 있다는 진부한 논쟁이 일부 과격주의자에 의해 벌어지기도 하지만, 총포를 들이대며 전쟁을 치를 만큼 치열하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그 믿음의 깊이만큼 서로 존중하여 확실한 종교관을 이행하는 참 착한 신도들이기에 그러하다고 봅니다.

저는 오늘 이 장을 빌어 만연한 종교인들의 구태에도 불구하고 막연하게나마 불교에 관심을 보이는 일반 대중들에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을 다 뺀, 평이하고 쉬운 알림을 동원하여 기초적인 불교철학을 이해시킴으로서 초발심을 일으키도록 하고자 시도합니다.

불교가 무엇인지 설명해 보라고 하면 오랫동안 절간을 드나들며 보시(布施) · 지계(持戒) · 인욕(忍辱) · 정진(精進) · 선정(禪定) ·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 공덕을 쌓아 오신 분들조차도, 목탁을 치며 주문, 진언을 외는 포교사들조차도 불교교리에 관하여 제대로 설명을 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보니, 일반 대중으로부터 얻을 종교로서의 보편적 지위는 요원하다 보지 않을 수 없어 본 간편 포교서를 구상해 보는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불교 개관에 대하여....

 

스님의 권위를 조롱하며 위세를 부리는 일부 사판의 퇴진을 요구하며!

- 능우 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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