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쁘다 세상사 앞을 보니 잘 하는 것 같은데뒤를 보니 참 음흉하다 내공은 없고간교만 있다 앞과 뒤가 이렇 듯 다를진데앞만 보고 잘한다 한다뒤가 보이는 나는 침묵해야만 정당성을 얻는다... 내가 나쁘다앞만 보고 굽히지 않으니.... ▒ 등나무 벤치 ▒ 2019.02.14
학생으로의 귀환 학생으로의 귀환 누군가 그랬다. 살아보니 공부가 제일 쉬운 것이었다고.....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간다면 정말 죽어라 공부만 하겠다고.... 이제 나는 내 삶이, 굵고 가는 나이테를 훈장처럼 달고 그 말의 의미를 음미해 볼 수 있는 나이에 와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소 부자연스럽지만 학생.. ▒ 등나무 벤치 ▒ 2018.11.23
아! 봉정암 아! 봉정암 늘 와 보고 싶은 곳이었다. 그러나 마음을 이것에 걸고 저것에 걸며 살다보니 반백이 다 되어 이제야 찾아오게 되었다. 진작 마음이 내키는 대로 찾아오지 못했던 것에 대한 변명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지는 석양에 그림자의 음영이 녹아들어가는 시각쯤 산사에 당도하는 순간.. ▒ 등나무 벤치 ▒ 2018.11.23
돌담을 허물어 가며.... 돌담을 허물어 가며.... 살며 살아가며... 누구나 어려운 시기가 닥치는 것은 다반사로 있는 일이라 본다. 하지만 죽을 것 같은 슬픔도,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삶의 시간도, 하염없이 더디게만 가는 것 같은 세월도 어찌 어찌 지나고 나면 한편의 흑백 영화처럼 빛이 바래 상실되어 있음을 .. ▒ 등나무 벤치 ▒ 2018.11.23
돈과 사랑에 빠지는 것은 탐욕이 아니라.... [머니(MONEY) - 새로운 부의 법칙 / 롭 무어 지음] 돈과 사랑에 빠지는 것은 탐욕이 아니라....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책의 서평을 보며 서른 살의 나이에 과연 스스로 자수성가하여 부를 거머쥔 백만장자가 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일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대학시절 여러 번의 사업실패, .. ▒ 등나무 벤치 ▒ 2018.09.05
해본 사람 잦아지는 비 물먹어 살아나는 상처 이제사 그때라고 얘기할 수 있지만 아팟던.... . . 바지단부터 젖어 올라오는 그날의 비는 아마 이 비 보다 심했을 거야 쇠를 깍 듯 바위를 치 듯 찢어내는 벼락소리 조차 아파 미친 나를 대신한 충실한 괴성으로 들리는 환청 아팟다. 중저음의 천둥소리로.. ▒ 등나무 벤치 ▒ 2018.07.05
주말엔... 주말이라고 술한잔 했다. 소주 대 여섯병에 맥주 두어병. 계산은 내가 하지 않아 모르겠다. 얼마나 마셨는지... 오늘의 선고가 술을 부른 건 아니다. 주말이니 그냥 마신 것일 뿐... 징역 24년은 무력의 댓가... 네 죄다. . . 내일은 나무를 파러 가는 날. 소확행을 거기서 찾는다..... ▒ 등나무 벤치 ▒ 2018.04.09
갱신 10년 전 사진을 들고 면허증 갱신한다고 갔더니.... 혼났네... 이러면 안된다고.... 다시 찍었더니만 혼날만 했네... 그 사진 속의 난 내가 아니더군 청춘인 줄 알았더니.... 하긴 좀 있으면 지하철도 공짜로 탈거니..... 아..... 인정할건 인정해야겠어. ▒ 등나무 벤치 ▒ 2018.04.03
차라리 보지말 것을.... 보내지 않을 편지. 그리움 하나를 지우며..... 밥 먹는 내내 마음이 편치가 않아. 너 아닌 너와 마주 앉아 밥을 먹자니 얹힐 것도 같고 할 얘기는 왜 그리 없는지.... 알고 싶지도 않지만 볼살 오른 듯 당겨진 얼굴은 이미 낯선.... 네가 아니야.... 미소 속에 베인 그늘과 하나... 또 하나... 늘어.. ▒ 등나무 벤치 ▒ 2018.04.03
사이비처럼 고민 되네 . . 석사. 박사... 공부는 한 것 같은데 머리 속에 든 것이 없어 가끔은 바보 같기도 하고... 사이비 인가.... 하여 딱따구리 고민 중.... ▒ 등나무 벤치 ▒ 2018.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