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칼럼 ▒

사고의 전환

松 河 2010. 2. 23. 23:36

사고의 전환

 

지역 소재 모 아파트가 분양 당시보다 대폭 싼 가격으로 할인 분양을 하였다가 입주자들의 거친 항의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 모양이다. 이러한 미분양 아파트 또는 미 입주 아파트의 할인판매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 왔던 일이라 전혀 새로운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다만 어쩌다 우리 지역의 부동산시장이 이렇게까지 변하게 되었는지 참으로 난감함을 다시 한 번 표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미 그들 스스로 앞장서서 할인 판매를 시행하고, 음성적 할인 판매 시장을 키워 놓음으로 해서, 그 어떠한 충격에도 끄덕도 하지 않는 콘크리트 수요자를 양산해 놓아, 할인 판매를 한다고 하더라도 부동산시장 가격만 교란할 뿐 판매에 특별히 도움을 주지 않고 있다는 것을 그들은 진정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도 그러는 것인지, 할인판매라는 구태 한 분양방법을 답습하고만 있는 그 기획, 기안자들의 사고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

남과 같이 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단순한 명제를 가지고 심사숙고하여 미분양을 해소하고, 살아나갈 궁리를 해 본다면 결코 방향이 없는 것도 아닐진데, 어찌 무리수로 판명난 수를 가지고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인지 비난의 화살을 겨누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왕지사 경제적 어려움은 닥쳐왔고, 그 어려움이 건설사도, 계약자도 서로 탓 할 수 없는 전 세계적 글로벌 경제 위기라는 것을 초등학생까지도 알게 되었다고 본다면, 이제 서로 살아남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고려해 보아야 하는데, 아직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나만 아니면 돼”의 살아남기 방법을 시도하기 있으니 하 답답하여 불통이 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에 필자는 건설사든 계약자든 아무리 어려움과 곤란함이 극에 달하더라도 서로 배척하는 방법을 찾지만 말고, 차분한 마음으로 서로 대화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를 적극 권하고 싶다.

건설사는 가슴을 열고 내 집을 남보다 먼저 사주고 분양을 받아 준 사람들에게 미분양 또는 미 입주의 현황을 솔직하고 진솔한 자세로 설명을 하고 해결의 방안을 공동으로 개척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손을 내밀어 보고, 계약자들은 미분양 물량이 많아짐으로 해서 궁지에 몰려 할인판매까지도 불사해야만 하는 건설업체의 입장을 고려하여 그들의 손을 따뜻이 잡아 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해 보았으면 하는 것이다.

알아듣지 못할까봐 다시 정리해 보면 건설사는 미분양 처리의 방법을 외부에서만 찾지 말고 선 계약자 또는 선 입주자들과 미분양 되어 있음으로 해서 발생하는, 미 입주하지 않음으로 해서 발생하는 모든 고충을 털어 놓고 결국 이러한 상황의 연속은 계약자들에게도 피해가 갈 수 밖에 없음을 토로하여 도와 줄 것을 호소하는 적극적 모습으로 다가 서라는 것이며, 그리고 계약자 또는 입주민들은 내 아파트가 불이 켜지지 않거나, 할인 판매가 되거나, 사고 사업장이 됨으로 해서 잃어버릴 수도 있는 유형, 무형의 손실을 감안해 보아 그들이 내미는 손을 뿌리치지 말고 보듬어 잡고 (여기에서 누가 먼저 손을 내밀 든 관계가 없지 않을까) 내 아파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공동의 노력치를 만들어 내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것이다.

지금 시기는 할인하여 팔려고 하는 것보다, 투쟁과 다툼으로 이루려고 하는 것보다 더욱 대화와 타협 필요한 시기이며 대화와 타협만이 서로 잃어버리지 않고 얻을 수 있을 것이기에 충심으로 필자는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