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칼럼 ▒

8월 8일자 대구일보 칼럼

松 河 2007. 8. 8. 10:49

최근 필자에게 향 후 집값이 어떻게 되겠느냐 더 하락할 가능성은 없느냐라는 문의가 많아졌다. 이는 주택가격의 저점 통과여부에 대하여 실수요자로 구분되는 대다수 사람들의 관심이 대단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추가 하락은 없을 것이다.

현재의 주택시장은 주택가격의 추가 하락 여지가 충분하다는 정부의 입장에도 불구하고1.11부동산 규제 대책 이후 제 2금융권을 포함한 대출규제, 아파트 원가공개, 가격 상한제까지 이어지는 세부 실행계획들이 전면 노출되어 진행되었고, 시장에 충분히 반영이 되어 침체 속에서도 안정세로 돌아섰다고 볼 수가 있다.

다시 말하면 그동안 가격 하락세를 주도했던 일부 급매물들이 소화가 되기 시작하고 있으며, 그동안 집값 안정을 이끌어 온 보유세 효과가 사라졌고 특히 대출 규제에 따른 파급효과 및 오는 9월 실시되는 분양가 상한제 등 분양가 인하 효과도 이미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더 이상의 가격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 비출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위축국면에 있는 주택시장이 조기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추가 하락이 없다고 하더라도 정부가 부동산시장의 가격안정을 위해 가수요 억제정책의 끈을 아직도 놓지 않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상황이 실수요자 위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어 주택구입 희망자의 실질구매력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므로 가격 면에서 저점을 찍었다 하더라도 회복세로 접어들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장기적 안정 여부 또한 미지수이다.

그리고 매수 의사가 있는 일부 실수요자들은 시장의 불투명성으로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된 상황에서 저점 매수를 하기 위해 아파트가격의 추가하락을 기다리고 있으며, 급매물이 소진되고 있다고는 하나 일부지역에 국한 된 것이며,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매물거래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이고, 부동산 규제 대책이 시장에 미친 충격이 완전히 흡수되지 않은 상황이므로 일단 주택시장이 장기적으로 안정될지 또한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반등의 소지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필자는 부동산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른 수요발생으로 안정세로 접어들었던 주택시장이 다시 오를 소지가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즉 부동산의 소유욕구가 전통적으로 강한 국민적 정서가 여전히 견고하고, 부동산 투자를 대신할만한 마땅한 대체 투자재가 없으며, 주식에서 부풀려진 부동자금의 향배와 대선을 의식한 부동산 안정대책과 정책목표 후퇴 등의 문제가 남아 있으므로 저점을 찍었다고 판단되는 현 상황에서 다시 오를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동안 주택가격 하락의 원인을 제공해 왔던 주택수요와 공급의 기형적인 불균형 문제도 아파트분양원가 공개와 분양가 상한제의 여파에 따라 건설사들이 당분간 공급을 줄이고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방향으로 노선을 수정하고 있어 해소 될 것이라 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필자는 대구지역 주택 가격이 바닥을 치고 다시 오를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대구주택시장 분위기가 다소 가라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더라도 일부 급매물이 회수되는 상황과 공급이 줄어 들 것이라는 예견 하에 시장 분위기가 미미하나마 반전되는 양상이 감지되고 있음에서 알 수가 있다. 또한 그동안 하향 안정세를 유지 해오던 강남권 아파트의 가격이 최근 1∼2주 사이에 재건축을 중심으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도 근거로 들 수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