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법 부동산>
신용불량자 400만명 시대다. IMF 외환 위기와 현재의 내수침체 위기를 겪으면서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필자로서는 신용불량자가 왜 이렇게 많이 생기게 되었는가를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부동산 시장의 논리로 서로 비교해 보게 된다.
이 두 사태는 시간적으로 수년의 차이가 있지만 그 원인에는 나름의 공통점이 있다. IMF 외환 위기 시에는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기업 부동산의 유동화, 즉 현금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기업 사주들이 무한한 고통을 감내하던 시기였다.
당시 경영주들은 거래가 전면 중단되다시피 한 부동산 시장으로 인해 현금의 유동화가 어려웠고, 따라서 기업이 파산하고 개인신용불량자가 속출했다. 그렇다면 지금의 신용불량자 400만명 시대는 왜 일어난 것일까?
물론 신용카드의 무분별한 남발과 무계획적인 개인소비가 큰 원인이 될 수도 있겠지만, 부동산 측면에서 보면 오랜 저금리 기조와 아파트 시장의 과열 현상, 분양 시장의 과대광고 등이 신용 불량자 발생에 일조했다고 볼 수 있다.
부동산, 주로 아파트 가격의 폭등은 대다수 선량한 시민들에게 ´이렇게 집값이 오르다가는 저축을 해서는 평생 내집 마련의 꿈은 요원하다´는 불안감을 초래했고, 이는 곧 빚을 내어서라도 부동산(아파트)을 확보하면 얼마 후 프리미엄이 붙어 손해나지 않고 목돈을 마련할 수가 있다는 투자심리로 이어지는 사행성을 조장했다.
부동산은 현금 유동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특성을 가진 재화이다. 달리 말하면 보유 부동산을 적시에 현금화 시킬 수 있었다면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팔리지 않는 재산을 가지고도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두 시기를 경험적으로 볼때 정책적으로든 인위적으로든 부동산 거래가 중단되는 상황이 도래 하면 기업이든 개인이든 이를 견뎌낼 수 없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둬야 한다.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라는 것도 이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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