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나무 벤치 ▒

삶이 어쩌면....

松 河 2017. 1. 10. 15:39
그래....백 번 양보하여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라 하자. 
 
하지만 민심이란 이름으로 포장하여
법 위에 군림하는 촛불이 되고 있으니 이건 아니지... 
 
광우병으로 촛불을 들어
온통 미친 소처럼 꼬꾸라진다 하더니
처먹기는 잘도 처먹고... 
 
우루과이 라운드.... FTA... 환경보호 도롱뇽...
미선효선... 위안부... 메르스... 제주 해군기지... 원전설치... 사드배치....국정교과서... 
 
도대체 끝도 없이
이놈의 촛불을 들게 하는 건 누구냐!!!
어쩌자고 이러는 것이냐!!!! 
 
간첩을 잡아도 조작이라 그러고
폭침을 당해도 조작이라 그러니
내가 사는 것도 조작 같기만 하여 분하다.
어쩌란 말이냐!!! 
 
내 아버지는 군인으로서 고엽제 후유를 앓았지만
국가를 원망하지 않았고....
보훈병원에서 눈을 감을 때는
병든 몸 돌봐 준 국가에 감사하다며 편히 가셨다.
병들게 한 원인 이런 거 저런 거 따지지 않고.... 
 
이순간
연평해전 시 순직한 장병들 가족의 오열하던 모습과
세월호 가족의 비통한 몸부림이 오버랩됨은
이 상이한 주검에 의해 가족사가 달라졌기 때문일까... 
 
가슴으로만 흐느껴 통한을 삼키던 그들과  
느닷없이 노란리본으로 변신... 투사가 된 그들... 
 
둘 중 한편은 이제 전혀 가슴 아프지 않다.
보내주지 않는 죽음이기에 오히려 진저리가 날 뿐.
아!!!  어쩌다....
.

 
그래... 백 번 양보하여
저마다 애국하는 방법이 다르다 하자. 
 
그러나! 그렇지만... 법대로가 아닌
촛불로 국가를 운영하려 하는 건 절대 아니다.... 
 
군중이 모였던 자리에
쓰레기 한 점 남아 있지 않다고 떠벌리며
평화적 시위문화 정착 어쩌구 하는 언론을 보며
내가 이 사회에 사는게 트루먼 쇼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없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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