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칼럼 ▒

선크 코스트(Sunk cost) 와 기회비용(opportunity cost)

松 河 2008. 8. 22. 09:27

선크 코스트(Sunk cost) 기회비용(opportunity cost)

 

지난 6월11일 미분양 주택 구입 시 취. 등록세 감면 및 임대사업 면적 완화, 금융 대출 규제 완화 등 일부 미분양 대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부동산 시장의 어려움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보다 지방의 경우 4배에 가까운 물량이 미분양으로 남아 있어 경기 부양차원의 해소책이 필요하다고 외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는 심리적 회복만을 노린 취. 등록세 감면 같은 거듭된 대책(?)만 반복하고 있으니 건설사로 보아서는 볼멘소리를 아니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선 가격안정 후 시장안정을 이야기하고 있는 정부 입장으로서는, 어느 정도 가격이 안정되어 가고 있다고 판단하는 현 시점에서, 투기수요의 재발 가능성 등의 우려를 감수 하면서까지 미분양 해소를 위한 부양차원의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가를 두고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정부가 내어 놓을 뚜렷한 대책이 조만간 없을 것이라고 본다면 살아남기 위한 차선의 방안은 없는 것일까....

 

필자는 이에 대한 개인적 소견으로...

미분양 물량을 과다하게 껴안고 있는 상태에서, 잔금 납부까지 하지 못하는 수요까지 겹친 이중고의 위기 딜레마가 현존하는 지금과 같은 상태에서, 건설사는 정부 또는 他가 해결해 주기만을 목이 빠지게 수동적으로 기다리고 있을 것이 아니라, 매물원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끌어안고 가려고 할 것이 아니라, 경영자의 시급한 판단으로 향 후 더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는 결단적 의사결정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점을 주문해 본다.

 

예를 들어, 어떠한 일을 하다보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수많은 원칙을 정해 놓고 그 원칙에 따라 실천을 해 나가면서 성취를 맛보기도 한다.

그러나 원칙을 정해 두었다고 해서 다 실천을 할 수도 없지만, 실천을 하였다 하더라도 매 순간마다 성공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때, 목표 달성을 위해 설정한 수많은 원칙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투입되게 되는데, 이 비용은 되돌릴 수 없는 매몰 비용이 되는 것이며, 이러한 매몰 비용은 설정한 목표를 달성한다면 잉여라는 이름으로 환원 받을 수 있겠지만 실패한다면 찾을 수 없는 비용이 되어 손실이 되는 것이다.

필자는 현재의 부동산시장이 꼭이 그렇다고 보기 때문에 소견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건설사는 경영의 이익을 얻기 위하여 아파트를 수주하고 분양을 하며, 많은 매몰비용을 투입하였다. 그러나 세계경제의 위기 탓이든, 정부의 지나친 규제 탓이든, 건설사 스스로의 자책 탓이든 간에 사업의 성공을 위하여 설정한 시나리오는, 판판이 과다한 경비의 지출만 있을 뿐 도무지 씨가 먹혀들지 않아 그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이에 필자는 그동안 분양을 하기 위하여 점진적으로 많은 것을 양보하며 매몰비용을 과다하게 투입하였다 하더라도, 그래서 팔아도 적자가 되는 상황이 나왔다 하더라도 이제 더 이상 지체하며 망설이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 과거의 가격 패턴과 과거에 지불했던 비용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 시장에 대한 미련을 가지고 변화한 패러다임을 제대로 읽지 못한다면, 더 많은 매몰비용이 추가 될 뿐만 아니라 즉각 대처하여 기회로 살릴 수 있는 호기마저 놓쳐 버릴 수 있어 경영자의 결단이 필요한 시기가 도래했다고 그렇게 본다.

많은 자금이 투입되게 되면 본전 생각이 나지 않을 수 없겠으나, 때로 경영자는 매몰비용을 포기하는 결단을 내리고서도 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을 잘 활용함으로서 또 다른 흑자의 기회를 만들어 낼 수도 있기 때문에 기업 스스로의 과감한 결단의 촉구가 필요함을 역설해 본다.

 

                                                                                                            2008년 8월 16일

                                                                                                              신천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