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 정책을 펼치는 것은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켜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돕겠다는 것이 목적이지만 현실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오히려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킬 우려가 높다. 내년까지는 어느 정도 조정기를 거치더라도 2008년 이후에는 분양가격이 상당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 수성구지역의 아파트 분양가는 현재 평당 900만~1천200만원에서 1천100만~1천500만원에 이를 것이다.
올 하반기부터
기반시설부담금과 개발이익환수제 등이 적용되는 탓에 분양원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 대구시가 추진하는 주거지역 용적율의
하향조정으로 인한 토지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건축법 개정 등에 따라 건축비 또한 오르고 있어 ‘공급과잉에 따른 분양가 인하’라는 시장의 공식이
분양시장에서 바로 적용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2005년과 같은 분양가의 급상승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2006년
하반기의 지역별 분양가는 수성구의 경우 범어동과 수성동, 만촌동 등의 40평형대 평당 분양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를 정점으로 1천200만원을 넘어선
만큼 내년에도 1천200만 원이 기준선이 될 전망이다. 시지지역도 1천만원대에 이를 것이며 30평형대 분양가는 900만~950만 원이 기준
가격이 될 것이다.
여기에 건설 인력 부족과 노사 대립 등의 영향으로 인건비가 상승한 것도 분양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아파트 부지 난도 심화될 전망이다. 이는 수년간 개발해야 할 부지를 최근 1~2년 사이에 모두 소진한데 따른 것으로 특히
수성구지역의 경우 아파트 개발 가능한 부지가 사실상 없는 셈이나 마찬가지이다.
대통령 선거도 부동산 경기를 상승시키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과거의 경험으로 보아 부동산 경기는 대선 1년 전부터 시작해 1년 후에 상승기를 거친다. 2007년 12월 대선을 기점으로 2008년을
거쳐 2009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호경기를 예상해볼 수도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2008년 하반기 무렵이면 대구지역의 부동산
경기는 최고조에 달하고, 특히 수성구는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물건을 구하기 위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중대형 평형에는 프리미엄이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김영욱<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부회장. (주)부동산써브 상임위원>
'▒ 나의 칼럼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구일보 8.16일자(재개발과 재건축) (0) | 2006.08.16 |
---|---|
대구일보 8/6.미분양아파트 해소방안(하) (0) | 2006.08.12 |
대구일보 8/2. 미분양 아파트 해소 방안 (상) (0) | 2006.08.12 |
대구일보 2006.7.5일자 (0) | 2006.07.27 |
매일신문 7.26일자 (0) | 2006.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