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붓다 ▒

절(寺) 건물의 명칭(建物名稱)

松 河 2020. 8. 27. 12:00

새벽 녂.
정확히 새벽 2시36분! 번쩍이는 뇌성벽력 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처적대는 빗소리가 마치 리듬을 탄 운율처럼 느껴져 한참을 귀의 욕구를 채울 수 있었네요.

과제로 남겨진 하나의 건은 깨끗히 마무리할 것이라는 생각을 다지며!!!
오늘로서 일곱 번째 시간을 맞습니다.

※ 이 글은 순수하게 본인이 학습한 바를 요약 게재한 것이므로 종교의 본질에서 다소 어긋나는 점이 있을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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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절(寺) 건물의 명칭(建物名稱)
절간에 들어서면 반드시 세 개의 문을 거치게 됩니다.

가. 일주문(一柱門)

절의 초입에서 첫 번째로 마주치게 되는 문이 일주문입니다. 기둥을 양쪽에 하나씩만 세워서 지어진 것이 다른 건물과 다르며, 이 문을 경계로 하여 문 밖을 속계(俗界)라 하고, 문안은 진계(眞界)라 합니다.

이 문을 들어 설 때 두 손을 모아 합장 반배하고 일심(一心)으로 귀의한다는 다짐을 하고 들어오시면 좋겠습니다. 비불자라 하더라도 마음가짐에서 경건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일주문은 ‘나와 남이 둘이 아니고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며, 반야(般若)와 번뇌(煩惱)가 둘이 아니다’라는, 또한 ‘재가와 출가가 둘이 아니며 시간과 공간도 둘이 아니요, 생사와 열반이 둘이 아니다’라는 뜻으로 새워진 문입니다.

나. 사천왕문 (四天王門)

사천왕문 (四天王門) 은 사찰로 들어가는 두 번째 문으로, 천왕문(天王門)이나 봉황문이라고도 하며, 맑고 깨끗해야 할 부처님의 세계를 지키는 수문장 격인 사천왕(四天王)을 모신 곳입니다.
사천왕은 천상계의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하는 수미산(須彌山) 중턱 사방을 지키며 도리천(忉利天)의 우두머리인 제석(帝釋)을 섬기는 신들입니다. 이들은 사바세계의 중생들이 불도에 따라 올바르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살피고 그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호법천왕(護法天王)들입니다. 수미산이니 도리천이니 하며 드러나는 불교의 우주관에 대하여는 절간에 드나들다보면 저절로 알게 될 것입니다. 당시 이런 우주관이 있었다는 것에 놀라움을 경험하게 되리라봅니다.

우리나라의 천왕문 내에는 동방 지국천(持國天)이 검(劍)을, 북방 다문천(多聞天)이 비파(琵琶)를, 서방 광목천(廣目天)이 탑을, 남방 증장천(增長天)이 용을 쥐고 있는 무서운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 이 천왕문에 이르기 전에 따로 금강문(金剛門)을 세우는 경우도 있으나, 보통은 천왕문의 입구 문에 금강역사(金剛力士)의 모습을 그리거나 따로 금강역사상을 봉안하여 금강문의 기능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금강력사는 인왕(仁王)이라고도 하는데
절의 어귀나 문의 양쪽에 권법(拳法)을 짓거나 금강저(金剛杵)를 들고 상체를 벗은 반나체에 허리에만 옷을 걸치고 있으며, 날래고 용맹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는 불법을 수호하는 분입니다.
금강과 같은 지혜로써 번뇌를 꺾어 없애버림으로 금강력사라 명한 것이라 합니다.

다. 불이문(不二門)

절로 들어가는 3문(三門) 중 절의 본전에 이르는 마지막 문이며, 이 문을 통해야만 진리의 세계인 불국토(佛國土)가 전개됨을 의미합니다.

불이(不二)란 뜻은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니요, 세속과 부처의 세계가 둘이 아니며,
선악(善惡)ㆍ유무(有無)ㆍ깨끗함과 더러움 등등 상대적 개념에 대한 모든 대상이 둘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이 문을 해탈문(解脫門)이라고도 하며, 모든 괴로움과 헛된 생각의 그물에서 벗어나 아무 거리낌이 없는 진리의 깨달음을 얻는 문입니다.

여기까지 오면 비로소 금당이 보일 것입니다.

사찰 내 각 전각에 대하여는 다음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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