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안의 斷想 ▒

무제

松 河 2018. 7. 5. 14:56



목에 힘주다 보면
문틀에 머리 부딪혀 혹이 생긴다 
 
우리는 아픈 생각만 하지
혹 생긴 연유를 모르고
인생을 깨닫지 못한다 
 
낮추어도 낮추어도
우리는 죄가 많다 
 
뽐내어본들 도로무익
시간이 너무 아깝구나 
 
            - 박경리 -
.

 
현관문을 열어둔 채 쪼그려 앉아봅니다.
튀어 오르는 빗방울의 괘적을 보고 있자니
절로 하늘을 올려 보게 되네요. 
 
멈춘 듯 쏟아지는 빗소리에
어둑한 가슴의 두근거림이 빨라지고
무언가 해야할 것만 같은 조급증이 일어
서둘러 문을 닫습니다. 
 
이제
신발을 고쳐신고 나서려합니다.
미쳐야 살 것 같아
그저 빗속으로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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