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통한다는 것.....
사람이 살아가는 공동체에서 상호 간 소통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하겠다.
그러나 그 중 대표적인 것은 말과 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우리는 대부분 서로 만남을 가지거나 통신 수단을 통해 소통하고 인연을 맺어 왔으나 최근 전자 통신기기의 발달과 더불어 인터넷 네트웍을 통한 소통의 수단이 활성화 됨으로 비대면 화상 통화를 할 수도 있고, SNS상 대화를 나눌 수도 있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은 사회적 트랜드의 변화로서 거스를 수 없는 추세이나
반면, 서로 만나 대화하고 눈길을 주고 받던 소통에서, 점차 SNS 상 소통으로 확대되어 감으로서 외형상 폭 넓은 사교형태를 띄는 긍정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하더라도, 예전에 비해 인간적 감성과 스킨쉽을 줄어들게하는 반작용도 생겨나게함을 부인할 수 없다.
반작용의 폐해는 특히 글에 의한 폐해가 심각하다고 볼 수 있는데
정제되지 않은 글은 많은 사람의 눈을 아프게 하고, 마음에 상처를 주며 또한 아물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간혹 밴드나, 까페 등 친목적 우의 도모의 장에서 조차 몹쓸 글을 발견하기도 한다.
우선 나는 뽕해도 너는 딱으로 알아 들으라는 글이거나, 나는 아해도 너는 어로 알아 들으라는 글을 몹쓸 글의 예로 들 수 있다.
자기 자신의 학습됨을 의도적으로 나타내려하다 보니 화려한 전문용어와 미사려구가 나열되고, 이는 문맥도 맞춤법도 엉망인 몹쓸 글이 되어, 발도 없이 떠돌아 다니는 폐해가 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그리고 좋은 말과 글로서 이렇게 살아라...이렇게 사는 것이 도가 트이는 것이다 등의 도사 요령 흔드는 글을 들 수 있다.
게중에 간간이 가슴에 와 닿는 글이 있어 심취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도사가 될 수 있다는 확신에 찬 글들이니.... 오호통재라....
물론 그 글들이 자신을 향한 반성과 회한의 글로서 자기 자신을 뒤돌아 보게 하는 참회의 글이라면 존중해 줄 수 있다고 보나, 타인을 향한 공자 뒷다리 긁는(죄송합니다. 공자님을 들먹거려...) 소리가 대부분이라면 몹쓸 글의 부류에 넣지 않을 수 없다.
다음으로 자신의 주장이 전체를 대변하는 글인 양, 대변인을 자처하는 몹쓸 글이다.
이랬으면 좋겠다...이러면 어떨까가 아니라 이렇게 하여야 한다 또는 이렇게 해라 라고 하니 니나해라 라는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잘못 된 것일까....
또 있다. 다툼과 분열을 조장하며 판단하는 몹쓸 글이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옮겨 이러니 저러니 판단하고 있으니, 내용을 모르는 대부분은 고개를 갸웃할 수 밖에 없다. 너만 잘 난 것이 아니라 나도 잘났음을 인정해 주었으면....
하심하여 마음을 내려 놓고 속세의 다툼과 시름을 잊어 버리고자 함이나...
말들이 너무 많다.
이 글까지 포함해서.......
아~ 여기 조차 떠나면 어디로 갈꼬! 갈 곳이 없네.....
"길잃은 사슴" 의 노랫말 가사가 머리를 맴돈다.
어디로 가나
어디로 갈까
길을 잃고 헤매는 사슴 한 마리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보며
잃었던 그리운 님 찾아서 가네.......
우리 얼굴을 보고 대화하며 눈길을 주고 받는 아나로그 시절로 되돌아 가는 건
어떨까....
☞ 이 글 또한 몹쓸 글이라는 걸 느끼며 거듭 거듭 참회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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