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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8.16일자(침체기의 부동산투자)

松 河 2006. 8. 16. 14:18
 

침체기의 부동산 투자!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금리 인상이 지난 6월에 이어 또 단행 되었다.

이는 현 정부의 반 시장적인 부동산 정책으로 인한 양극화 현상의 심화, 서민 경제의 위축, 정책 일관성에 대한 불신과 반발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발표가 되어 의외라는 반응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을 재차 단행한 것은 정책에 대한 논란을 희석시키며 정책 의지를 재확인 하였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좀 더 장기화 될 것이라는 전망을 아니 할 수가 없는데, 그렇다고 뚜렷한 대체 투자처가 없는 현 상황에서, 부동산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상실하고 있어야만 하는 것일까?

  이에 필자는 시각을 달리하여 발상의 전환을 가져 본다면, 침체기라는 지금과 같은 위기의 시기에도 기회를 발견 할 수 있지 않을까 제언 해 보며, 바로 지금이 매수의 적절한 시기라는 근거를 몇 가지 들고자 한다.


  첫 번째로, 그동안 수많았던 부동산 규제 조치와 더불어 여러 차례에 걸친 금리 인상에 따른 피해는 아마 서민층이 가장 크게 입을 것으로 보인다. 즉 지속적인 부동산 규제, 세제의 인상, 유가급등, 물가의 인상, 경기 침체의 장기화 등의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 단행된 금리의 인상은, 결국 부자들이 아닌 서민들의 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 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대중적 지지기반의 약화는 대선을 1년 여 남긴 정부로 보아서도 여간 큰 부담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과거의 패턴을 상기하여 짐작하여 본다면 지금이 최저점이라고 보아도 좋지 않을까....


  두 번째로, 아무도 부동산을 사지 않으려고 하여 미분양이 쏟아지는 지금과 같은 시기는 정부의 입장으로 보나, 건설사 입장으로 보나, 서민들의 입장으로 보나 유익하지 않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외환위기보다 더 어렵다는 현재와 같은 경직된 경기를 살려내기 위하여서는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하며 이러한 조치는 곧 건설경기 부양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세 번째로, 각종 보유세와 양도 소득세 변화에 따른 절세 또는 실망성 매물은 1년여의 유보 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그동안 이러한 매물은 가격 하락의 진원지로서 부동산 가격 하락에 일조를 해 왔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부자들은 급매물로 시장에 물건을 내어 놓기보다는 전세로 방향을 전환하였고, 재정 규모가 약한 사람들만이 급히 처분을 완료하여 이제는 세제 변화에 따른 급매물은 없어졌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네 번째로, 대구의 주택 보급률의 변화는 2002년 약 82%에서, 2006년 현재 과잉공급 논란이 일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약 4%정도의 증가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의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섰다는 것은 다른 지역의 일이며, 아직 대구는 9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하지 않을까...  


이상 외에도 여러 가지 매수의 타이밍이 적절하다는 점을 들 수가 있으나 가장 중요한 부동산 투자의 원칙은 “아무도 사지 않으려는 시기에 매입하여 모두가 사려고 하는 시점에 되파는 것”이라는 단순한 원칙이라는 것이다.


                                                2006년 6월 14일    


                                                  김  영  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