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어깨동무들과 함께하는 아름다운가게” 행사에 즈음하여
점차 인터넷이 발달되고 정보화 사회가 진행되어 감에 따라 요즘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끔 하는 말이 있다. 친구(親舊)!.... 친구라는 말이다...
친구(親舊)는 보통 친하게 어울리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인데 과거 우리가 흔히 썻던 동무, 벗과 같은 어의라 볼 수 있겠다. 하지만 동무라는 말은 북한에서 '혁명을 위하여 함께 싸우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어 우리에게는 이제 점차 생소하고 낮선 말이 되어 사라져 가고 있으니, 이데올르기에 따라 달라진 말에 대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하지만 친구라는 말 또한, 말 자체가 오래되고 끈끈한 정분을 표하고 있는 것 같으며 언제나 늘, 부르는 것 자체가 아름다움인 것 같이 느껴져 다행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이렇듯 좋은 친구를 만들고 사귀어 가는 과정이 그동안에는 통상 지연이나, 학연, 혈연 등에 의해 이루어졌고, 그렇게 만나 유대를 강화하며 오랜 정분을 쌓아 가는 것이 관행적이었다고 봐도 좋을 듯한데, 근자에 들어 이러한 관행적 친구 만들기가 다소 생소하고 낮선 방법으로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니 이를 두고 정보화 사회의 변화에 따른 트랜드의 변화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살아가며 전혀 인연이 없던 사람 간에도 이제는 온라인상에서 대화와 소통이 일어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서로 보고 싶어 하며, 급기야 오프라인상에서 만나게 되는 현상이 생겨나고 있으니 이를 곧 트랜드의 변화라 할 수 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급속한 사회화와 인터넷 정보망이 접목되어 상호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탓이라 봐도 좋을 듯하며, 만남과 교류의 혁명적 변화라 칭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살펴보면 최근 트위터나, 카카오 톡, 페이스북 등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사람들 간, 친구들 간에 대화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며 많은 이용자를 확보, 대세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들 매체들의 양방향 서비스에 힘입어 그동안 인연이 닿지 않아 친구가 될 수 없었던 원거리에 있던 사람과의 대화와 소통의 장이 가능해져 지금껏 자리매김하고 있던 기존의 틀인 학연, 지연, 혈연에 의한 친구 만들기는 이제 한 축으로 치우쳐졌다고 볼 수밖에 없다.
자! 이제 그러한 현상의 시발점이 생겨나고 있다. 오프 상에서 만나 맺어진 인연끼리가 아닌 온라인상에서 만나 대화하고 친구가 된 사람들끼리 모여 함께 공동의 봉사 활동을 하자는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현실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잊혀 진 동무라는 추억의 단어를 기치로 “페이스북 어깨동무들과 함께하는 아름다운가게” 행사가 수일 내 전국 최초로 우리 지역 대구에서 이루어질 전망에 있다고 한다. 이는 행사 자체도 의미를 가질 수 있는 행사라 하겠지만 친구 만들기의 놀라운 트랜드의 변화와 글로벌 시대의 이웃은 하나, 세계는 하나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실증적 사례라 평가해도 좋을 듯 한 중차대한 사건이라 볼 수도 있는 것이다.
2011년 5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