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매일신문(2006.1.18)
‘척하면 삼척’이라는 말이 있다.
얼마나 눈대중이 뛰어나고 밝으면 바로 삼척이 될까?
이러한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연륜과 경험을 가져야 할까?
모든 일에 맡은 바 전문가 그룹이 있다.
하지만 이 전문가 그룹이 전부 삼척의 경지에 이르렀을까?
지난 날 ‘척하면 삼십 척’이라는 분도 있었지만 특별한 분이니까 예외로 하기로 하자
현재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발표 된 8 .31대책이라는 부동산 규제책이 정부의 의지대로 시행되게 됨으로서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을 서두르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아야겠다. 그동안 가파르게 치닫던 부동산 시장이 싸늘하게 식어가며 이후 달라진 정책에 의해 많은 세금의 부담이 증가 할 것이 예상되자 이에 불안감을 느끼는 많은 사람들이 필자에게 조언을 구하며 거취를 결정하려 하고 있다. 이럴 때 마다 필자는 오랜 세월동안 부동산 현장에 몸을 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들에게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며, 그것은 삼척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어 곤란함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왜냐하면 부동산 분야는 정치적인 상황의 변화, 시대적인 제도와 정책의 변화, 경기흐름의 변화, 세제의 변화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시장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에 일관성 있는 논리를 펼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그동안 정부는 양도세 감면, 분양가 자율화, 분양권 전매허용, 금리 인하 등의 부동산 정책을 통해 전체 경기부양책으로 부동산 투기를 촉진하기도 하였고, 그 부양책이 과열이 되어 국민정서를 자극하게 되면 투기는 절대악이라고 몰아붙이며 고강도 규제책으로 선회 하는 등 경기 조절수단으로 부동산정책을 이용하고 있어왔었다는 것을 들어 같이 머리를 맞댈 수밖에........
그러나 필자는 그동안의 현장 경험으로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는 것은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변한다 하더라도 그 변화(규제 또는 부양책)는 지속적일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며, 역사가 반복되듯 부동산 시장도 반복되고 있고 이는 이른바 주기설이라는 순환과정으로 회자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순환 주기를 기억하며 어떠한 시장 변화에 대하여 즉각적 반응을 보이는 것보다 한발 물러나 볼 줄 아는 안목을 가져 봄이 좋을 것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