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의 증가와 내 집 마련
미분양 아파트의 증가와 내 집 마련
대구지역 아파트 분양 시장이 다른 지역과는 달리 이상기류를 타고 있는 것 같다.
물론 마케팅 전략과 더불어 일부 차별화된, 특구라는 지역의 현상이라고 하더라도 정부의 서슬 퍼런 정책을 외면이라도 하는 듯이 분양 현장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으니 말이다.
청약통장을 들고 줄을 선 광경을 보면서 필자는 과연 이 사람들이 실수요자들일까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과거에 우리는 지역 정서가 보수적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나서서 움직이는 것이 다른 지역과는 조금 느리다는 소리를 들었었는데 지금은 아니 것 같다. 온갖 정보가 홍수를 이루는 시대에서 늦게 움직인 것이 후회가 되어서 일까 마치 아파트 청약 현장에 자신이 없으면 안 되는 것처럼 느끼며 당첨만 되면 돈을 버는 것으로 들 생각하고 현장을 뛰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 분양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정부를 너무 믿다 2-3년 전 450만 원 대의 아파트 분양가격이 순식간에 1300만 원 대가 되어 버리는 충격을 겪고 상대적 박탈감과 배신감을 너무 많이 느껴서 일까..
부동산 투자를 통해 다른 사람들은 다 돈을 벌었다고 하는데 자신만은 투자 대열에 동참하지 않아 소외 되었다고 느껴서 일까..
이제는 브레이크 없는 기차와 같이 말려도 듣지 않는다.
그러나 이럴 때 일수록 경거망동하지 말고 거름지고 장에 가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남들이 들떠서 다니더라도 진정 내 집 마련을 앞당기려면 전체적인 분위기를 읽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금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기라고 할 수 있으며 8/31 조치의 효과가 내년도부터 나타나는 하강 국면의 시기라고 보아야 한다.
더군다나 정부는 주택 투기를 하지 말라고 외치고 있고 이에 따른 규제책을 다양하게 시행하려 하고 있다. 이즈음에 과연 부동산 투자자들은 가수요로서 청약 현장에 줄을 서는 것이 바람직한 것일까를 곰곰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처럼 정부의 규제가 강하고 내수 경기가 어려울 때는 과거를 돌아보며 현재를 인식하여야 한다.
앞으로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점차 증가 할 것이고 이러한 미분양 물량은 다양한 혜택과 함께 수요자에게 접근을 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그 시기가 다시 도래하고 있음을 부동산 경기 순환의 과정에서 피부로 느껴야 하며 이러한 시기는 내 집 마련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시기가 될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경제력에 못 미치는 무리한 투자로서 가수요 대열에 동참하는 것은 지양하고, 편안하고 안락한 내 집 마련을 골라서 장만한다는 마음으로 부동산 시장에 접근 한다면 장차 그것은 본의든 아니든 간에 투자에 한 몫 한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본다,
2005년 12월 20일
부동산써브 상임위원
대구경북 부동산분석학회 부회장 김 영 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