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부동산시장 제언
아! 2022 부동산 시장 어쩌란 말이냐 (대구)
그동안 애타게 중앙정부에 요청하던 투기과열지구와 조정지역이 해제되었다. 이는 침체 된 부동산시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행되어야 하는, 지역 내 규제 요인이 사라진 것이기에 공급자뿐만 아니라 수요자 입장에서도 매우 환영할만한 조치라 하겠다.
그러나 그럼에도 이번 해제 조치로 인해 과연 부동산시장에 기대만큼의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었을까? 이러한 화두를 집어 든다면 그 파급 효과에 대하여는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왜 그럴까? 살펴보면 먼저,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라는 3중고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들 수 있겠다. 자이언트 스텝으로 다가오는 고금리와 고환율의 위협, 날마다 치솟는 물가를 간과한 채 규제해제만으로 수요자의 관심을 돌려세우기에는 역부족이기에 그렇다.
다음으로 2018년 20,902세대. 2019년 26,970세대. 2020년 29,960세대. 2021년 24,268세대. 2022년 28,669세대 그리고 후분양으로 전환한 공급물량의 영향력 부분을 빼놓을 수가 없을 것이다. 수십 대 일의 대박 분양율에 취해 수용지가를 끌어 올렸고, 이에 최고 분양가를 속속 경신하며 공급물량에 제한을 두지 않고 퍼붓다시피 했으니 그 후과는 불 보듯 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다음으로 시기를 제대로 읽지 못한 무계획적 공급의 결과를 안이하게 생각한 지자체나 시행사, 시공사, 신탁사, 금융기관의 방만한 운영과 구태한 마케팅의 답습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겠다. 개발 全 과정 중에 각자의 영역에서 작동하는 브레이크가 없어 공급의 조절이 불가피했다고 보면 이에 경직되어버린 시장에 시기적절한 시장 위기대응 능력이라도 구사해야 하는데 이에도 획일적이고 차별화되지 않은 해묵은 분양기법으로 구매자를 현혹하려는 시도 외에는 특별한 노력이 없어 구매자의 관심유발과 반전의 기회는 없다고 보아야 한다.
이러함에 궁즉통이라 했다.
정부가 공공기관의 적자보전에 대하여 파티는 끝났다고 하며 호화청사 매각이나 고액연봉 반납, 복지축소 등 강한 자구책을 요구하고 있듯이 주택공급 흐름에 관련된 모두는 스스로가 미분양물량 해소책을 강구 해야만 한다. 건설경기 위기 시마다 정부가 시장에 간섭하여 경기 부양책을 동원, 살려 줄 것이라는 믿음에서 벗어나 자구책을 고민해 본다면 차별화된 분양기법, 마케팅 기법이 도출될 것이라 보기에 그러하다.
즉, 그동안의 관행적 분양 답습에서 벗어나 수요자와의 스킨쉽에 초점을 둔 마케팅이 절실한 시점이라는 걸 깨닫고, 그들의 삶 속으로 걸어 들어가 그들이 느끼는 불안과 불편, 불만족의 시그널을 읽어 내려는 과감한 노력을 시도해 본다면 아마도 양자가 만족하는 궁즉통의 직감, 영감 또는 경험적 깨달음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