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안의 斷想 ▒

도부동, 불상위모 (道不同, 不相爲謀)

松 河 2021. 2. 14. 14:43

'子' 曰. '자' 왈
도부동, 불상위모 (道不同, 不相爲謀)라...

'가고자 하는 길이 같지 않으면 서로 일을 계획하지 말아야 한다”

늑대 소굴에서 살아남으려면 그들처럼 행동해야한다는 논리를 적용하는 무리와 길(道)을 논의했으니....
아! 道不同, 不相爲謀의 결과를 가슴에 새기게 됩니다.

구할 것도 취할 것도 없는 나로선 Solitary Man이 어울렸는데....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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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월남 이상재 선생님께서 강연장의 민중 속에 숨어든 일본 순사들을 향해, 철도 아닌데 개(犬)나리 꽃이 피었다고 한 풍자가 이 순간 생각이 나는 건 왜 일까요?

온 산야에 머리 깍고 기어 들어와 혹세무민하는 땡중들이 마치 개나리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절간을 사욕의 장으로 만든 중 무리들...
체탈도첩이 되었어도 모사(謀邪)술수를 부려 회주가 되기도 하고 절간 권력을 쥐고 전횡하며 호위호식하기도 하는 모리배 중놈들.
모두가 개나아~리~ 입니다.

중 같지 않은 중놈의 귀싸대기를 쳐 올렸던 젊은 날의 호기는 남아있지 않지만 수도정진하지도 않으면서 가사를 입고 설치는 놈은 사기꾼이라는 사고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나보다 못한 껍데기만 중인 자들의 불상과 가사장삼과 외는 주문은 순박한 불자들을 최면에 빠뜨리는 수리수리 마수리이고
돈낼래 마빵 맞을래의 도구에 불과하지 않으니...

무리에 섞이지 아니한 채 청정수행하시는 참 스님을 보살피는 것
소외된 이웃에게 입은 옷이라도 벗어 나눌 줄 아는 것
이것이 道라고 나름 여겨봅니다. 사소하지만....

지도자이신 참스님을 외호하기 위해 갈길을 재촉해야겠다는 분주함 속에 설 명절을 맞이하며...
도반님들 모두가 민족의 정기를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복 많이 받으시라는 합장정례를 더해 힘을 보탭니다.

우리끼리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