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안의 斷想 ▒

코로나 19와 승시

松 河 2020. 11. 7. 11:42

아! 포교사.

내 행이 결코 잘 난 것은 아니지만
부처님 법을 먼저 만났기에 포교사가 되었습니다.

불교를 모르는 이들에게
뜬구름 같이 어렴풋하게나마 먼저 배운 지식을 전달하여 진리를 함께 추구하고자 걸어가는 길... 포교사이지요.

남다른 사명으로 포교의 원력을 펼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하는 포교사의 길

그러나
어쩌다 어쩌다 당초 수행하며 걸어가야 할 포교사의 길이 전도되어 절간 중들의 종이 되어 버렸습니다.

수행하지 않는 일부 중놈들이 전횡하며 참스승이신 스님들을 폄훼하는 절간. 노름과 술과 성추행, 탐욕으로 탐진치를 조절하지 못하는 절간. 부처님 말씀을 왜곡 현혹하여 신도들의 호주머니를 기웃대며 사리를 추구하는 절간.

이제
불교정화운동, 나아가 종교정화운동이 필요한 시기의 도래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포교사들은 포교사로서의 역할이 있음을 숙지하여
스스로 수행하는 자로서의 자긍심을 가져야할 것입니다.

군포교팀이나 교정교화팀, 염불포교팀, 찬불팀. 전략홍보팀 등 의식을 가지고 나름의 위치에서 포교 일선을 담당하는 모든 팀을 응원합니다.

반면
군대의 높은 놈 당번병처럼 변질되어 절간의 중들 시다바리나 하고 있는 쓸모없는 팀들에게는 각성을 촉구합니다.

스님은 없고 중들만 득실거리는 절간에서 신발정리나 하고 청소나 하며 심지어 교통정리에 짐이나 들어 나르는....

그러다 그러다 어쩌다 마주치는 승려들에게 한없이 굽신거리며 나를 알아 봐 주어 고맙다고 감읍한 웃음과 함께 우쭐거리는.... 포교사복 입은 者들!

포교사 무리의 리더라는 者가 전 포교사를 잘 못 이끌고 있으니 포교사의 지위가 날로 하찮아지고 있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모두가 심지있게 나름의 개성을 연출하며 포교 일선에 서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 일까요?
어줍잖은 도 통한 듯 충고하는 위선이 역겹습니다.
우선적 자각을 권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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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구시에서는 승시축제를 하지 말라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코로나 위기로 비상상황인 점과 연인원 5~6만명이 몰려드는 이 축제가 아무리 언택트(비대면)축제를 지향한다 하더라도 통제불가라는 이유에서입니다. 대구시로서는 만약 한사람이라도 확진자가 나온다면 어쩌나 싶겠지요.

그러나 절간에서는
위력을 앞세워 대구시를 압박 축제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중 왈
오전 300명, 오후 300명 합 600명 입장으로 통제하고 넓직하게 거리를 유지하여 진행하겠다고 하는데 지켜질까 의문스럽습니다. 당장 절간에 봉사라는 명분으로 동원되는 인원만 해도 100명은 훌쩍 넘어설텐데.... ㅠ

저는 지금
마스크를 벗지 못해 숨막히는...
생계를 위협받아 너무도 힘든 이 엄중한 시기에 이따위 짓이나 연출하는 놈의 면상을 후려치고 싶은 심정에 있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뭐든 해야 빼먹을 수 있으니
불구하고 강행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거둘 수가 없다는 말을 남기며.....

- 능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