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 河 2020. 9. 7. 22:45
모두가 알만한 얘기 하나!

<버스 44> "중국에서 상영된 영화 제목"

2011년, 중국에서 어떤 여성 버스 운전기사가 버스를 운행하며 산길을 넘고 있을 때, 양아치 3명이 기사에게 달려들어 성희롱을 하였습니다.

승객들은 모두 모른 척하고 있었고, 다만 어떤 중년 남자 혼자서 양아치들을 말리다가 심하게 얻어 맞았습니다.
급기야 양아치들이 버스를 세우고 여성기사를 숲으로 끌고 들어가서 번갈아...성폭행을...... ㅠ

한참 뒤 돌아 온 여성기사는 아까 양아치를 제지했던 중년 남자에게 다짜고짜 내리라고 하였습니다.
중년 남자가 황당해 하면서,
“아까 난 당신을 도와주려고 하지 않았느냐?"고 하니까
기사가 소리 지르면서
“당신이 내릴 때까지 출발 안 한다!”고 단호히 말합니다.

중년 남자가 안 내리고 버티니까 승객들이 그를 강제로 끌어내리고 짐도 던져버렸습니다.

그런 후 버스는 출발했고, 기사는 커브길에서 속도를 가속하여 그대로 낭떠러지로 추락해 버립니다.

전원 사망...

중년 남자는 아픈 몸을 이끌고 시골 산길을 터벅터벅 걸어 가다가 자동차 사고현장을 목격합니다.

교통을 통제하는 경찰관이 말하길, 버스가 낭떠러지에 떨어져 승객이 모두 사망한 사고라고 합니다.

멀리 낭떠러지를 바라보니 자신이 타고 왔던 그 버스였습니다.

그 여성 운전기사는 오직 살만한 가치가 있던, 유일하게 양아치들의 악행을 저지했던 그 중년 남자를 일부러 버스에서 내리게 하고서, 모른 척 외면했던 승객들을 모두 지옥으로 데리고 간 것입니다.

이 얘기는 중국에서 일어났던 실화입니다.
"버스 44"라는 영화로 제작되었다고 하네요.

'나 몰라라' 방조하고 있던 손님들이 중년의 남자를 버스 밖으로 쫓아낼 때는 모두 적극적이었다고 하니 참으로 기가 막힙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나는,
버스 안의 방조자가 내가 아닐까 반문해 봅니다.
.
.

타 종교도 다를 바 없다고 보지만....

외면하여 방관하는 것이 마치 불자의 도리인 듯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스님이기에 어쩔 수 없다고 하며...

잘못된 알음 아닐까요?
세치 혀로 대중을 기만하며 살아가는, 영혼이 썩어 빠진 자를 스님이라고 받드는 순간, 진정 수행정진하는 참 스승들이 피해를 입게 되고 탐진치에 빠진 오만한 승려가 잉태되어 이윽고 양산됨을 깨달아야 합니다.

방조자인 나로 인해 절간이, 부처님팔이 승려들의 직장이 되어 가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 볼 노릇입니다.

"스님이 그러시면 부처님 가르침에 어긋나는 것 아닙니까?"
이 말이 그리 어려운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