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붓다 ▒

사찰 예절

松 河 2020. 8. 25. 12:31

Ancora imparo!!! "안코라 임파로!!!"
이태리어로 '나는 아직 배우고 있다’는 뜻입니다.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 그림을 완성한 후 미켈란젤로가 스케치북
한 쪽에 적은 글이라고 하네요. 당시 87세.....

그에 비해 청년 나이에 불과한 '나도 아직 배우고 있습니다.'

최종학력의 변경!

내일이면 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합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온라인 졸업식을 거행한다 하니 꽃다발 하나 주는 이조차 없는 삭막함이겠습니다. 학사모야 안써도 되지만... ㅠ

그러나
자칫 좌절할 수도 있는 시기에 학업과 개인적 소양함양을 증진시켰음을 자축하겠습니다.

이에 생의 여로에 첨부합니다.
예술적 활동과 종교적 활동에 이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졸업! 기쁜 날임은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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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연기법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단어 중에 수많은 구슬로 만들어진 그물을 말하는 인드라망이 있습니다.

이 구슬로 만들어진 인드라망은 각각 서로가 서로를 비추고 비추어 주는 관계로 이루어져 있고, 각 그물끼리도 촘촘히 연결되어져 있습니다.

 

불교는 서로가 서로에게 존재의 근원이 되며 의지해 살아가고 있는 인간세상의 모습을 이 같은 인드라망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차피 각각의 한 몸, 한 생명이 저마다의 구슬이 되어 인드라망으로 엮여 있는 우리네 삶....

불교는 형이상학의 차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인연에 따라 생멸(生滅)하는 가운데 부처님이 깨우친 진리를 너도 깨우치라는 실제적 목적의 종교인 것입니다.

 

일곱 번째 시간

 

이 글은 순수하게 본인이 학습한 바를 요약 게재한 것이므로 종교의 본질에서 다소 어긋나는 점이 있을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6. 사찰 예절

 

절은 수도도량(修道道場)입니다.

부처님을 받들고 부처님 법을 배우면서 생의 참된 이치를 찾으려는 수도도량이 사찰인 것입니다.

따라서 비 불자라 하더라도 관광명소나 유원지에서처럼 소란스러운 행동을 하는 건 예의에 어긋난다는 것은 상식이겠지요. 이에 사찰예절에 대하여 건건이 어렵게 언급하지 않으려 하나 절간에 들어섰으니 기본적인 몇 가지만 언급해 보겠습니다.

 

()에 들어서면 일주문 또는 불이문이라는 현판이 달린 문이 나옵니다. 사찰의 경계임을 표시하기도 하지만 일심(一心)을 상징하여 세속의 온갖 번뇌를 내려놓고 오로지 진리에 귀의하는 한마음으로 들어오라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통상 입차문래 막존지해(入此門來 莫存知解)”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문 안으로 들어 와서 보고 듣는 모든 것을

세간의 알음알이로 해석하려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이제부터는 경내에서 마주치는 스님들과, 전각이나 불상 등에 두 손을 모아(합장) 살짝 머리 숙이며 인사를 하면 됩니다.합장반배(合掌半拜)그리 어려운 행동들이 아닙니다.

다만, 불상에 절하고 전각에 절하는 것에 대하여 타 종교를 비롯하여 일반인들도 우상숭배 어쩌구 하며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이는 달리 볼 것이 아니라 부처님처럼 나도 뭔가를 구하여 닮아가겠다는 생각을 절에 담아, 합장반배의 예()에 담아 인사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되는 것입니다. 나무이거나 돌이거나 금붙이를 두른 형상이거나를 섬기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항시 개방되어 있는 법당에 출입할 시는 법당 중앙의 가운데 문은 피하고 좌우의 문을 사용하여 자유로이 출입하면 됩니다. 이에도 왼발부터 또는 오른발부터 들여 놓고 등등의 예법이 있으나 실수 했다하여 나무라는 사람은 없습니다. 각 사찰에는 포교사분들이 배치되어 있어 예절을 알려 주기도 합니다.

 

부처님의 깨달음을 믿고, 부처님 법에 따라 나 또한 진리를 길을 가겠다고 하여 초발심을 일으킨 순간부터 이미 기본예절이 절로 익혀지게 될 것이지만 남들이 하는 행을 따라하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되니 급할 것도 없습니다.

 

법당 내에서는 합장 반배 - 삼배 - 고두례(절을 한없이 하고 싶으나 이만 마칩니다. 라는 마지막 이마에 합장한 손을 놓는 예법) - 합장반배 하면 됩니다.

물론 절을 하실 때는 심중(心中)의 한(?)을 풀어 놓으셔도 됩니다.

 

불교는 어렵다고들 합니다.

말씀이 어렵고, 예절이 어렵고, 경전도 어렵고, 괜히 조용조용해야할 것 같아 행동이 어렵고, 권위적인 스님들도 어렵고(그래서는 안 된다는 각성이 있으니 이 또한 고쳐질 겁니다) 그러나 모든 인식의 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영혼으로 절간을 드나들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절제됨이 몸에 베여 어렵다는 생각조차도 없게 됩니다.

 

고승대덕과 선각들의 말씀을 듣고 배우며, 나름의 체계를 정립하여 경전을 읽어 나가고..... 어느 순간 단전자리에 이미 중심이 서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불교입니다.

사찰에서의 예절....

인사 잘하고, 잘 웃으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체계적 불교 학습을 희망하실 경우

대구에는 팔공총림 동화사 부설 대구불교대학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