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붓다 ▒

살불살조(殺佛殺祖)

松 河 2020. 8. 6. 09:37

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LD24pP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 (窮卽變 變卽通 通卽久)
'궁하면 변화해야 할 것이고, 변화하면 통할 것이고, 통하면 오래도록 지속 될 것이다.' 라는 말입니다.

통할 때까지 변화하라는 의미를 다짐 삼아 절간을 향한 외침이 찻잔 속의 태풍이 되는 걸 지켜 보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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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불교(현 조계종)의 정통법맥 임제 의현 선사의 유명한 사자후 ‘살불살조(殺佛殺祖)’라는 화두가 있습니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며, 부모·친척을 만나면 부모·친척을 죽여라.' 라는 말입니다.

‘우상’으로 떠받드는 부처와 조사, 무명이라는 아버지와 탐애(貪愛)라는 어머니를 모두 죽이라는 이 말은, 무아(無我)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집단적, 개인적 우상들을 과감히 타파하여야 한다는 가르침을 폭력적 표현까지 동원 화두로 던진 것입니다.

이 말이 비수가 되어 가슴을 찌릅니다.

불교는 다른 누구에게 의지하거나 구하지 말고 의심하여 자기 자신에게 꾸준히 물음을 던짐으로 이윽고 깨달으라는 종교입니다.

허상을 쌓으며, 패당을 짓고 권위적 위계를 요구하는 집단이 되어 구린내를 풍기는 것은 불교가 아니라는 말 아니겠습니까...

우상을 타파하여 구하라 했으니
他者의 권위를, 승려가 쌓은 위계를, 관습을, 삶과 접목되지 못한 직장화된 절간을 모두 배척합니다.

와중에, 우상화된 권위를 업고 전횡하는 승려를 규탄합니다.
아부와 아첨으로 지위를 부여잡고 협잡을 일삼는, 구족계를 지키지 못하는 승려를 탄핵합니다.

아무리 승려복을 입고 있다 해도 탐진치에 절어 비구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 者는 이미 승려가 아닙니다.
횡령. 배임, 성추행, 협잡 등 각종 의혹설이 난무하고 있음에도 감싸기만 하는 승려도 이미 승려가 아닙니다. 파계승이지요.

예경해선 안될 者들입니다. 삼배는 무슨 어러주글....

출구 앞에서
문 손잡이를 돌리지 못하여 스스로 갖힌 사람이 되지 맙시다.
문을 확 열어 제껴 광명의 너머로 뛰쳐 나갑시다.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린다 하니 그를 믿으며
받아들여 질 때까지 멈추지 않겠습니다. 저는..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 (窮卽變 變卽通 通卽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