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
"정의로운 전쟁보다
비굴한 평화가 낫다" 는 주장과
반면
비굴한 평화를 구하기 보단
가치실현을 위한 정의로운 전쟁이 낫다는 주장.
어느 쪽에 무게를 두느냐 하는 건 각자의 신념에 따르겠지만
평화를 가장하여 비굴을 감추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늘 정의로운 전쟁을 치르고 나서야 발전이 있었음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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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인가...지난 날.
실재계와 상상계 사이에 착란을 일으킨 집단이 시위를 했다.
산문 밖에서 북치고 꽹가리치며... 물러가라고 외치며... 오호통제라!
찬불가를 부르던 입은 악취나는 입으로
포교사는 포기사로 변신하는 순간이었을게다. 아마 그날은...
무엇이 그리 만들었을까...
하루가 고단한 육근의 삶을 위안하기 위해 들른 절간에서, 느닷없이 총무님, 부장님, 국장님, 회장님으로 칭하여 불러주니 이상적 자아와 현실적 자아의 정체성에 문제가 생겨버린 것일까
아니면 시장터에 있는 실재적 지위보다 사실적 지위가 오른 것으로 혼돈한 때문일까
아마도 두 자아간 상충으로 괴리가 생겨, 정신분열이 온 것이 아닐까 그리 생각한다.
분열의 일례를 들어 보면
"박ㅇㅇ씨! 나와 법거량 한 번 합시다!"
니하고 법거량해도 자신 있으니 덤벼!!! ....이것은 그 말.
아! 어디에 척도를 두고 우위를 정해 자신감을 표출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상상적 지위에 분열이 일어난 대표적 사례라 보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일개 사판과 협잡하여 우리 절 동화사를 유린하려 하는, 시위하며 패당지은 者들을 척결하기 위해, 비굴한 평화를 구하는 者들을 뒤로하고 정의로운 전쟁을 다시 시작하려 한다.
타초경사(打草驚蛇). 무중생유(無中生有)에
속수무책 쫒겨난 者들에게 지략 운운 있을리 없고, 오합지졸의 상대는 자룡의 단기필마(單騎匹馬)로도 족하다.
射人先射馬 擒敵先擒王
금적금왕(擒敵擒王)이니
물러가서 끼리끼리 놀아라.
그렇지 않으면 관문착적(關門捉賊)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