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나무 벤치 ▒
정리 중
松 河
2019. 2. 14. 09:40
몸을 닦는 마음으로
삶의 잔재들을 정리했습니다
하나 하나 들추어 회상하며
파쇄기에 넣어 조각을 내기도
때로 찢어 발기기도 그리고
기어코 태워 흔적을 지우기도 했습니다
빛바래 스멀스멀 기어나오던
온갖 여로의 편린들은 후회가 반이니
애상이라 해야할 듯 합니다
태워 버렸음에도 남겨진 기억....!
모두 잘못인 것처럼 남아 있습니다
.
.
육십갑자
한바퀴 돌아온 삶의 궤적 자리에 서서
여기가 부디 원점이었으면................
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