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나무 벤치 ▒

봄비 속에....

松 河 2018. 3. 16. 10:58
창 밖으론 봄비가 내리고 있고
어둑하게 무거움은 깔려 있다.

화두를 잡아 상념에 빠진 육신은
이미 움직임 없이 고요하여 편안한 이완을 느낀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배워온 지식과
경험한 노력과
그리고
남겨진 산물들..... 
 
최선을 다했는가....
.
.
어쩌면
실행치 못한 구상에 눌려
성취한 경험을 속박했을지도 모를.... 
 
나는
아직도
살아 있다. 
 
숙제처럼
남겨진 구상을 실현할
재촉할 시간이 아직도 존재하는 
 
나는
아직도
살아 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