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나무 벤치 ▒

청라언덕 쯤....

松 河 2017. 10. 12. 20:50

가을 비는 내리는데 어찌할까요
묵향에 취한 맘이 서두르네요
젖은머리 털어가며 어서 가자고...

빗소리 반에 쇠주가 반...
첫잔의 찌르함은 쾌락이구요

반쯤 감긴 눈에
없는 님이 담길쯤이면 취했답니다.

어둠에 묻힌 청라 언덕을 돌아
휘적거리는 사내가 거기 있는 건
비가 오기 때문이구요.

어디로 갈지 망설이는 가로등 그림자는
길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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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피, 탕슉, 유산슬....그리고 이슬.
그리고 헤픈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