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나무 벤치 ▒

삐뚤삐뚤해도 좋아

松 河 2016. 10. 7. 17:16

오른손으로 쓰는 글씨는 늘 正字체다.

흘려 쓰거나 날려 쓰는 걸 배우지 못했다.

꾹 꾸욱 눌러 쓰는 걸 익힌 손 글씨는

늘 악필이라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

천재는 악필이다라는 말에 걸치어 위안을 삼는.....

오른손, 손 글씨는 콤플렉스다.

 

하여

이제는 왼손으로 쓰는 걸 배우려한다.

삐뚤면 어떠며 풀풀 날아다니면 어떠랴

왼손으로 쓴 자체가 그대로 위안이 됨에.....

왼손, 손 글씨는 그림 같은 遊戱에 든다.

.

.

때로 오른손의 바름에서 벗어나 왼손의 삐뚬을 즐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