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칼럼 ▒

지역주택조합을 주목하자!

松 河 2016. 4. 19. 21:05

지역주택조합을 주목하자!

 

“변덕이 죽 끓듯 한다.”라 는 말이 있다. 지금의 부동산 시장상황이 그렇다.

불과 수년 전 준공된 아파트의 하자를 빌미로 잔금 납부를 지연하며 시행, 시공사와 소송까지 불사, 분양가를 할인해 달라고 떼를 쓰던 시장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치솟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긴~ 기인~ 줄의 행렬에 동참하여 청약을 하고자 난리를 치고 있으니 실소를 머금지 않을 수 없어서 하는 말이다.

 

2008년도쯤으로 돌아가 보자. 당시는 공식적으로 전국 미분양 13만호, 대구지역 미분양 25,000호 라는 사태가 생겨났었다. 물론 글로벌 경기침체 및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라는 외부적인 하락요인이 있기도 하였지만 수요와 공급의 원리를 감안하지 않고 분양열기에 편승하여, 지으면 된다는 식의 공급을 함으로서, 결국 과잉공급이라는 미명하에 불이 켜지지 않는 아파트가 대량으로 발생하는 사태가 발생했던 것이다. 즉, 프리미엄이 치솟으며 당첨은 곧 대박이라고 하는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형성되자 시행사 및 건설사들이 시장 분위기 반전의 흐름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고 말뚝만 박고 분양만 하면, 늘 줄 서서서 기다리는 수요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 과잉공급을 함으로서 청약 미분양이 아니라 준공 후 미입주, 미분양이라고 하는 불 켜지지 않는 아파트의 난립 사태가 일어났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부동산시장이 그 때와 너무 많이 닮아 의도치 않아도 갸웃거리며 경계심리가 발동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전국적으로 전세물량의 품귀현상이 나타남으로 인한 대체수요가 발생하였다고 하더라도 예상수요보다 초과공급 되고 있는 시점임에도 분양열기가 식지 않고 있으니 경계심리가 생겨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에 필자는 나날이 오르는 전세가와 더불어 현재와 같은 저금리 기조에 편승, 분양시장으로 고개를 돌린 대체 수요자가 대거 생겨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향후 시장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발생 할 반작용을 최소화하고 효과적인 “내 집 마련” 또는 적절한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설해 보고자 한다.

우리는 어떠한 위기가 도래하면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들을 자주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위기를 당신은 얼마만큼 기회로 삼았는가라고 되물어 보면 대부분이 답을 못하고 움츠러든다. 위기는 기회라고 하면서도 그것을 기회로 반전시켜 보려는 시도 또는 행동을 하지 못하고 말만 하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을 부동산시장에 접목시켜 보자.

지금과 같이 나날이 치솟는 분양가에도 불구, 견본주택을 향한 긴 줄이 이어지고 수 십대 일, 수 백 대 일의 청약률, 분양률을 자랑하는 분양완판의 시기에 동승하여 감지덕지 분양을 받으려고 하는 것은 과연 기회를 잡으려는 적절한 시도일까 아니면 또 다른 상투를 잡고야마는 부적절한 시도일까...

 

필자는 이러한 질문에 간단히 부동산시장의 라이프 사이클을 고려하여 생각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말이 진리라는 것을 우리는 이미 많이 체득하였으면서도 부하뇌동을 멈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잠시 상식선에서 뒤돌아보라는 것이다.

 

상식은 말해 주고 있다. 거듭거듭 오른 부동산시장에서 긴 줄의 행렬에 동참하는 것이 기회인지 부하뇌동인지....(혹자는 수요자들이 너무 오른 가격 탓에 시장을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나 저금리와 부동산시장 활성화정책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시장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하지만 산을 오르다 보면 계속 능선만 탈 수 있는 것이 아님이라, 쉬이 말할 수 있다.)

 

어찌 되었든 완판을 기록하는 분양시장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위기의 시장이 존재함을 알아낸다면 거기에서 그토록 기회라고 하는 찬스(chance)를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필자는 지금과 같이 일반분양아파트와 지역주택조합아파트의 성패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열세에 몰려 힘든 과정을 겪고 있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위기의 시장이라고 판단, 여기에 그 기회가 있을 것이란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현재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로 주택을 장만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 위험성만 부각되어, 일반분양물량과 달리 조합구성요건조차도 갖추지 못하니, 거의 지리멸렬 상태가 되어 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는가.

이에 필자는 기회는 위기의 상황을 겪고 있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에 있음을 역설하고자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다들 안 된다고 하는데 나만 된다고 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부각되는 위험 요인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발상의 전환을 함으로서 위험을 안전으로 바꾸고, 빠른 사업추진 방안을 기획, 실행하는 추진력이 있다면 굳이 안 될 것도 없다고 강변하고 싶다.

 

필자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중 현실성 있는 대안과 주민동의율, 입지의 우수성, 학군의 차별성 등 고루 장점을 갖춘 곳이 더러 있음에 이곳이 기회의 땅이라는 것을 강변하며,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첨의 영광(?)을 안는 것도 좋지만, 길을 찾아 기회를 만들어 가는 것 또한 보다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일 수도 있음을 간과하지 말라는 바람을 나타내 본다.

 

긴 줄에 한 몫 동참하여 최고가를 넘나드는 가격에 분양을 받으려고 하는 것 보다는 위기를 겪고 있는 부분에 안전성을 확보하며, 상호 WIN - WIN 할 수 있는 원활한 사업동력을 제공해 준다면 나름의 이익을 취하는 최대의 대안이 될 수 있기에 그러하다.

 

어느 위대한 기업인의 “임자! 해보기나 해 봤어?!”라는 어록이 생각나는 시기이다.

해 보지도 않고, 패배주의에 빠져 있으면서 “위기는 기회다”라는 공염불을 외고 있다면 그것은 말로 떡을 지어 먹이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찾아라! 기회를 만들 곳!!!!

 

                                                                               2016.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