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
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
주택가격이 2006년 이후 연속 하락하면서 부동산시장의 분위기는 암울하기가 그지없다. 건설사나 구매자 가릴 것 없이 냉랭한 시장 분위기에 당황한 빛을 보이고 있고, 미국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세계 경제 침체와 오르는 금리로 대중은 시장에 대한 비관론을 서슴지 않고 있으며, IMF 외환위기 이후 겨우 회복되어 가던 중산층 이하 서민층이 다시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자조가 섞여 나오기까지 하니 그 부정적 술렁거림을 진정시키기에는 이제 백약이 무효일 것이라는 말이 그럴 듯하게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라는 옛말을 상기하여 마음을 추슬러 본다면, 넘고 가지 못할 고비도 없다고 반문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닐까....필자는 그렇게 생각을 한다.
최근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워렌 버핏이 미국 금융시장에 5,000억 달러를 투자하였다고 하는 소식이 들린다. 워렌 버핏은 1차 제조업 주를 중심으로 장기타를 던지는 유형이며, 음성적인 헤지보다는 정상적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고 세계가 인정하여, 안정적 투자를 원하는 세계의 부자들이 그를 추종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가 이러한 글로벌 위기 상황에 어마어마한 투자를, 그것도 직접 투자를 하였다고 하니 빅 이슈가 아닐 수 없다.
필자는 여기에서 골이 깊은 만큼 산도 높음의 해답을 찾고자 한다.
대부분이 세계 금융 위기라고 하는 절명의 순간에, 안정적 투자를 고집하던 우수 브레인 그룹이 모든 시장 상황을 감수하고 투자를 시작했다는 것은 그 골의 깊이가 한계를 보이고 있으며, 따라서 현재 우리가 넘고 가야 할 고비가 가까이 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므로 앞으로는 “산이 높을 것이다”라는 해답의 근거로 삼고자 한다는 것이다. 다시말하면 부동산 투자 불패라는 거품이 사라지고 잔영만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는 현금이 최고이며, 금이 최고라고 주위에서 많은 말을 한다하더라도, 악재는 이미 시장에 다 반영이 되었고 부동산의 깊은 골도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여 매수를 준비하자는 논리에 무게를 두어 보자는 것이다.
필자는 위기의 순간에 기회가 항상 같이 공존하고 있었음을 지나고 난 뒤 깨달은 적이 있었다면.... 준비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보며, 골이 너무 깊어 힘이 든다고 주저앉아 지난 경험을 다만 과거로 묻어두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자! 그럼 현재와 같이 대출 금리가 오르고 부동산 대폭락 운운하는 시기에 과연 버핏과 같은 모험(?)을 할 수 있는 구매자 층이 과연 얼마나 있을 것인가? 필자는 워낙 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 많아 우호적 전망을 가지고 시장에 접근하는 수요가 거의 없을 것이다라고 본다. 하지만 반면에 부동산은 내린 듯 오르는 궤적의 연속선상이었으므로 장기적 관점에서 부동산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도 비례하여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라는 점을 같은 비중으로 구분지어 보기도 한다.
필자는 이런 관점에서 현 시장상황에의 접근을 두고 모험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시장을 멀리 보는 혜안을 가진 자의 선택과 비선택의 차이가 아니겠는가 그렇게 본다.
어찌되었든 부동산 투자 불패라는 꽃은 지고 있다 하더라도 아직은 열매가 맺힐 날이 남아 있음을 희망으로 여기며, 직업에 흔들림이 없고 고정수입이 보장되는 내집마련 실수요자들이라면 이 기회에 버핏과 같은 투자의 흉내를 내어 부자의 행태를 따라해 봄이 어떨까....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들처럼 행동하라 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점을 주지하여 겁먹지 말고 지갑을 열어 봄이 어떠하겠느냐 조언해 본다. 아무튼 좌절금지라는 인터넷 표시판이 생각나게 하는 시절이다.
2008년 10월 10일 신천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