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칼럼 ▒

네 탓이다...

松 河 2008. 4. 27. 14:11

네 탓이다.

 

현재 침체 일로를 면치 못하고 있는 부동산시장 상황을 보며 건설사들은, 주택시장 침체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 내지 못하고 정부 탓만 하고 있다고 본다.

국민의 정부에서 물려 준 부동산 투기열풍을 잠재우기 위하여 참여정부에서는 규제조치의 실행이 불가피 했다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정부의 지나친, 지속적 규제 탓... 운운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필자는 왜 자신들의 과오는 뒤돌아보지 않는지 건설사들에게 묻고 싶다.

정부의 정책 노선이 규제와 투기와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짐작하였다면 이런 과잉공급은 하지 않았을 것이고, 중대형 평형에 치우치는 오류도 범하지 않았을 것이라 보는데, 그러한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과오를 왜 인정하려 들지 않느냐는 것이다.

어찌되었든 이러한 침체요인 탓으로 현재 건설사에서는 제살 깍아먹기 식 분양에 돌입하기에 이르렀다. 즉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베란다 확장 무료, 샷시무료시공, 원금 보장제, 잔금유예 외 부가서비스 제공 등 효과도 없는 분양 전쟁에 돌입 한 것이다.

이러한 분양기법의 시행은 구태 한 것으로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전형적 분양방법에 불과하며, 지금과 같은 상황 하에서는 분양에 도움이 별로 되지 않았다는 것은 밝혀진 바와 같다.

 

여기에서 필자는 제2의 침체 원인을 찾고자 합니다.

건설사는 실패한 마케팅에 따른 위기를 일시적으로는 모면하기 위하여 대물 아파트로의 처리, 땡처리, 통구매 등의 부동산침체기를 벗어나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극약 처방을 써서 주택시장을 더욱 어렵게 하는 수순을 채택한 것이다. 이는 나만 살고자하여 미분양 해소와 주택시장의 회복에 온 힘을 기울이는 타 기업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상황을 연출하는 것이며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제 음성적으로 시중에 난립한 이러한 매물의 처리 없이는 신규 분양시장을 절대로 살릴 수가 없는 지경이 되었다. 필자는 이를 제2의 침체 원인이며 빈곤의 악순환형성 시장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따라서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빈곤의 악순환을 단절하고, 구매 의욕을 북돋우기 위한 신선한 재료를 발굴하여 구매자에게 접근하려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이며, 건설사의 사고의 역발상이 불가피하게 요청되는 전환기의 시점이라 할 것이다.

이에 필자는 미분양아파트 공동구매, 내집마련 대축제 개최, 주택전시관 또는 공동브랜드관의 설립, 부동산컨소시엄타운 조성 등 많은 제안을 건설사를 방문하여 제안을 하고 있다.

받아들이거나 받아들이지 않고 무시하거나 간에 제안의 신선함과 파격성, 적극성에 간간이 격려의 말도 듣고 있으며, 일부 건설사에서는 공동구매라는 방법을 통한 해소에도 공감하여 긍정적인 검토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자신들의 브랜드 이미지, 원가 공개와 맞물린 과다 이윤 논쟁의 재현, 참여를 하더라도 선두에 서지는 않겠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망설이고 있다고 보여 진다.

어찌되었든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며, 죽고자하여야 살아 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게 보고 있다.

                                                                                    2008년 4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