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리와 김사장(펌)
김대리와 김사장
C벤처회사의 최대 주주이자 CEO인 김사장, 그를 처음 본 것은 작은 물류회사 창고 안에서였고, 그때 그의 직급은 대리였죠.
당시 저는 그 회사와 컨설팅 계약을 맺어 관리를 해주고 있었는데, 그의 생활에 적잖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는 땀복 차림으로 자전거를 타고 1시간가량 아침 길을 달려 출근을 했어요.
그런데도 남들보다 항상 1시간을 먼저 도착했죠. 그가 화장실에서 샤워를 한 후, 옷을 갈아입고 제일 먼저 하는 일은 회사에 청소기를 돌리는 일이었어요.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그냥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하더군요. 즉, 청소를 통해 자신만의 특별한 아침을 만들고 있는 거였죠.
회사업무가 시작되면 그는 정말 주위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모든 일에 적극적이었어요. 얼굴엔 미소를 달고 살았으며, 자기 일이 아니더라도 궂은일은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죠.
자신의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는 것은 물론이었고요.
그래서인지 그 회사는 중소기업이면서도 물류시스템이 완벽할 정도로 잘 돌아갔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와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과연 그의 비전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물어보게 되었어요. 대단한 목표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그의 대답은 정말 의외였어요.
“나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에게 내가 최고라고 인정받는 것, 그것이 저의 좌우명입니다.” 더 이상의 큰 꿈도 비전도 없었어요. 물론 그 이야기를 잘 곱씹어보면 엄청난 비전과 꿈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에요.
그는 정말 자신의 좌우명을 충실히 이행하며 사는 사람이었어요. 주위에서 그를 최고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고, 저조차도 무슨 일을 하든지 저 사람하고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인정의 효과
그러던 어느 날 .....
그 회사에 갑자기 사고가 터졌어요. 부도의 위기가 왔고, 분위기는 엉망진창이 되었죠. 월급이 밀리게 된 직원들은 하나 둘 회사를 떠났고, 모든 상황이 최악이었어요. 그때 김대리는 다른 회사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답니다. 그 회사보다도 훨씬 좋은 회사의 물류팀장 자리였죠.
평소 김대리를 지켜보던 임원이 회사가 문 닫을 지경이 되자 김대리만은 너무 아깝다며 자신의 친구회사에 소개를 해준 것이었어요. 그는 역시 그 회사에 가서도 자신의 좌우명대로 행동을 했다더군요. 그때 그의 직함은 김차장이었어요.
그러나 그의 승진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어요. 다음 직함은 김부장이었고 또, 외국계 회사의 김이사를 거쳐 지금은 성공한 벤처회사의 CEO가 되어 해외로 나가 경영을 책임지고 있답니다.
사실 그가 해외로 나가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주위 사람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어요. 그는 영어를 전혀 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거든요. 그러나 그의 좌우명이 또다시 그를 움직였어요.
외국계 회사의 김이사 시절, 해외 바이어들과의 잦은 거래가 그를 영어공부에 집중하게 만든 것이죠. 그가 이사로서 주위사람들에게 최고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영어를 잘해야 했던 거예요. 그는 영어공부를 통해 주위에서 또 최고로 인정받았답니다.
그는 지금도 그 좌우명대로 살아가고 있다고 해요. 엄청난 부와 명예를 손에 넣었는데도 말이죠. 조그만 회사의 물류센터 김대리가 좌우명 하나로 큰 회사의 김사장이 된 거라면 믿기세요?
측근으로부터의 인정
주위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한번 떠올려 보세요. 그들은 과연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당신은 그들에게 진정으로 인정받고 있을까요? 주위사람보다 먼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신경 쓰며 살고 있지는 않으세요?
왠지 그 사람들이 더 특별하게 보이고, 더 나아보이고 무엇인가 그 사람들에게 잘 보이면 길이 열릴 것 같은 생각이 드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정말 헛수고를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 행동은 성공을 모르는 초보들이나 하는 행동이거든요.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모르는 사람들…. 당신은 절대 그런 사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다시 한 번 눈을 크게 뜨시죠. 그리고 주위를 보세요. 당신 주위에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보이시죠?
그렇다면 이제부터 그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게임을 시작하는 거예요. 여기에서 승리하면 더 큰 무대로 나아가 더 큰 게임을 펼치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측근으로부터의 인정’....
무척이나 소중하고 값진 말이에요.
“인정받으며 살자구요!”
- 성공은 자신과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의 평가에서부터 시작된다.
- 바보들은 항상 멀리에서 성공을 찾는다.